티스토리 뷰

경제적 자유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졌을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알려지게 된 때는 불과 몇 년 전이라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이번 포스팅은 거의 개인적인 내용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운전대를 잡고 졸린 눈을 깨워가며 출근하던 날이었습니다. 문득 매일 보던 건물을 같은 시간에 보고, 며칠 전 봤던 차를 오늘도 보고, 지나가는 버스를 오늘도 보고, 무의식 중에 이번 신호를 어느 정도의 타이밍으로 넘어가면 다음 신호에 걸리지 않고 넘어갈지 생각하는 저를 눈치챘습니다. 이건 과연 좋은 현상일까요?

 

직장인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저는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축제가 있으면 놀러도 다니는 생활을 포기하고 시간을 대가로 월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대신에 제가 월등한 능력이 없어도 계약한 시간과 노동력만 제공하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생활이었습니다. 물론 평생 살아오면서 제 주변에 사업자라고는 없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이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퇴사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이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동물입니다. 저도 점점 더 좋은 회사(연봉이 높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제 꿈도 잃어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좋은 회사를 가면 돈도 많이 받고, 워라밸이라 불리는 라이프 밸런스도 좋아지기 때문에 무조건 크고 좋은 회사를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밸런스가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월급만큼 늘었고 제가 하고 싶은 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점차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쉬는 날 서점에 하루 종일 틀어박힌 채 자기 합리화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합리화가 끝난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긴 노력 끝에 들어갔던 좋은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여기까지 누군가 읽으셨다면 이런 생각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대책 없는 놈이구나' 맞습니다. 주변에서도 회사를 다니면서 하고 싶은 사업이나 부업을 해보고, 실적이 어느 정도 쌓이면 퇴사하라고 말했지만 저는 바로 퇴사하였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직을 하려면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이력서를 넣어야 한다는 말을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본인 성격은 본인이 제일 잘 알기 마련인데요. 저는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압박감을 느껴야 움직이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는 절대로 제가 움직이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바로 퇴사부터 해버렸던 것입니다. 벌써 퇴사를 한 지 3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과연 저는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요? 아니, 조금이라도 결과가 있을까요?

 

 

 

빨간머리앤 스마트폰 거치대 사용해 본 후기

반응형
댓글